설명하는 글쓰기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의, 예시, 묘사, 분석, 구분, 분류, 비교, 대조, 서사, 과정의 글쓰기 방법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설명하는 글쓰기란
설명하는 글은 읽는 이에게 대상에 대한 사실적 정보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쓰는 이의 주관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관점에서 글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주관이 개입된 설명이나 불공정한 관점의 글은 사실을 왜곡하게 되기 때문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설명에는 정의, 예시, 묘사, 분석, 분류, 구분, 비교, 대조, 서사, 과정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설명하려는 대상과 목적에 맞추어 설명하는 방법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정의와 예시 방법
정의와 예시는 동일한 범주로 묶이는 대상들을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동일한 범주로 묶이는 대상들이란, 하나의 개념으로 지칭할 수 있는 대상들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라는 개념은 무수한 실제의 나무들을 두루 아울러 말하는 것입니다.
1) 정의 방법
정의는 어떤 낱말이나 어구로 나타내어진 개념, 용어를 명확하게 규정하여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설명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고 평이한 표현을 선택하며, 기본적인 특성을 포착하여 객관적인 의미만을 제시하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의는 정의되는 대상인 피정의항과 정의해 주는 내용인 정의항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서 정의항은 다시 다른 종개념과 변별되는 요소인 종차(種差)와 피정의항을 포함하는 좀 더 큰 집합인 유개념(類槪念)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정의의 예문>
- 문학은 언어로 표현되는 예술이다.
- SNS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이다.
위의 예문에서 피정의항은 ‘문학’이고, 정의항은 ‘언어로 표현되는 예술이다’인데, 이 정의항은 종차인 ‘언어로 표현되는’과 유개념인 ‘예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언어로 표현되는’이라는 종차는 유개념인 ‘예술’에 속하는 다른 표현 매체들의 예술과 구별하는 결정적인 차이가 됩니다.
2) 예시 방법
예시는 어떤 범주에 속한 것들 가운데 하나 또는 몇 개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범주 전체의 성격을 읽는 이들이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설명 방법입니다.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과 관계있는 예를 들어 보임으로써 전하려는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이므로 될수록 잘 알려져 있거나 이해하기 쉬운 예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슷한 예를 계속 나열하는 것보다는 다양하고 풍부한 예들을 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시의 예문>
전통문화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그 나라만의 고유한 문화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경우 김치와 불고기 등의 전통 음식, 한복 등의 전통 의상,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의 전통 놀이, 춘향전과 심청전 같은 이야기, 명절에 올리는 차례나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제사 등의 전통 의례, 또 고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각종 문화재 등이 모두 우리의 전통문화이다.
위 예문에서는 전통문화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린 후 잘 알려진 다양한 예들을 통해 이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묘사와 분석 방법
묘사와 분석은 어떤 대상이나 개념의 모습, 짜임새를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묘사는 대상의 겉모양을 그림을 그려내듯이 설명하는 방법인 것에 반해, 분석은 대상이 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여러 갈래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입니다. 곧 묘사는 대상의 외면을, 분석은 대상의 내면을 설명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묘사방법
묘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윤곽을 먼저 설명한 후 세부 사항을 서술하며,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크기, 거리, 질량, 속도, 액수 등에 관한 계량적, 수치적 표현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구체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어휘나 비유, 상징 등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묘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윤곽을 먼저 설명한 후 세부 사항을 서술하며,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크기, 거리, 질량, 속도, 액수 등에 관한 계량적, 수치적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체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어휘나 비유, 상징 등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분석은 사물의 속모양이나 성분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이나 추상적인 개념의 내용, 또는 사물 현상에 숨겨진 구조나 체계를 밝히는 데에도 쓰입니다.
<묘사의 예문>
내 친구는 키가 후리후리하게 크고 날씬하며, 얼굴은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갸름하고 하얀 얼굴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로 더욱 돋보인다. 이마는 약간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넓다. 머리카락이 이마를 가리지 않아서 가늘면서 숲이 많은 눈썹이 더 부각된다. 쌍꺼풀이 없는 큰 눈은 늘 온화한 인상을 만들어 주곤 한다. 코는 높고 반듯하며, 입술을 조금 두툼한 편이지만 입술선이 뚜렷하고 색깔이 붉어서 건강해 보인다. 하얀 피부 빛에 큼직 큼직한 이목구비에서 쾌활한 친구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다.
첫 번째 예문은 친구의 얼굴을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상세하게 묘사의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2) 분석 방법
분석은 사물의 속모양이나 성분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이나 추상적인 개념의 내용, 또는 사물 현상에 숨
겨진 구조나 체계를 밝히는 데에도 쓰입니다.
<분석의 예문>
소설을 구성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로 인물, 배경, 사건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인물은 사건의 주체이고, 배경은 인물이 행동을 벌이는 시간, 공간, 분위기 등이며, 사건은 인물이 배경 속에서 벌이는 행동의 체계이다.
분석의 예문은 미디어 글쓰기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원칙 3가지를 분석으로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분류와 구분 방법
분류와 구분은 어떤 대상이나 개념들을 관계있는 것끼리 묶거나 갈라서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어떤 상위 범주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여러 작은 갈래로 나누는 것을 구분이라고 하고, 하위 범주에 속하는 것들을 합해서 좀 더 큰 상위 범주로 묶어내는 것을 분류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동물’이라는 범주를 무엇을 먹느냐의 기준에 따라 ‘채식 동물, 육식 동물, 잡식 동물’로 나누었다면 이는 구분에 해당하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있는 물건들인 ‘교과서, 논문집, 잡지, 연필, 지우개, 연습장’이라는 잡다한 집합을 ‘교과서, 논문집, 잡지, 연습장’과 ‘연필, 지우개’로 나누어, 각각 ‘서적류’과 ‘필기구’라는 상위 범주로 묶는 것은 분류가 됩니다. 좋은 분류나 구분의 글이 되기 위해서는 분류나 구분의 기준이 하나여야 하고, 명료해야 하며, 그 기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 또한 상위 범주는 하위 범주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야 하며, 항목들은 상호 배타적이어야 합니다.
<구분의 예문>
스토리텔링은 각 영역별 속성 및 기능과 목적에 따라 크게 문화콘텐츠, 비즈니스, 일상생활, 특정 분야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문화콘텐츠는 다시 엔터테인먼트와 인포메이션 스토리텔링으로 나뉜다. 엔터테인먼트 스토리텔링은 서사성이 강한 것으로, 소설이나 동화, 만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공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면에 인포메이션 스토리텔링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이를 가공, 배치, 편집, 디자인하는 것으로, 전시나 축제, 여행, 테마파크, 에듀테인먼트, 인터넷콘텐츠 등이 해당된다.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은 각종 기업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광고나 브랜드, 디자인, 기업경영, 상품 등의 스토리텔링이 속한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패션이나 음식, 건축 등 일상생활에서도 스토리텔링을 적
용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치나 선거, 행정, 법정, 의약, 종교, 교육, 스포츠, 관광 같은 특정 분야에서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위 예문에서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상위 범주를 각 영역별 속성 및 기능과 목적에 따라 하위 범주에 속하는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분류의 예문>
인류는 구석기시대부터 중세 말기에 이르기까지는 나무나 풀 따위를 태워서 에너지를 얻었다. 그러나 근대 초기에 들어서면서 석탄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게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증기 기관은 석탄의 화력을 이용한 것이었다. 20세기에 들어와 지금까지 가장 대표적인 에너지원은 석유이다. 그러나 20세기 중엽 이후부터 다른 에너지원을 구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우라늄 원자의 분열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 원자력이 보편화되었고 그밖에 수력, 풍력, 태양열, 파력(波力) 따위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에너지 형태들에서 석탄, 석유, 원자력은 지하자원에서 에너지를 얻는 광물에너지 형태이며, 수력, 풍력, 태양열, 파력은 자연현상을 이용한 자연에너지 형태이다.
분류 예문에서는 인류가 지금까지 활용해 온 여러 에너지 형태들을 제시한 뒤 이를 지하자원 형태인지 아닌지의 여부
에 따라 광물 에너지와 자연 에너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비교와 대조의 방법
비교와 대조는 설명하는 대상이 둘 이상일 때, 이들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중심으로 대상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대상의 특징과 성격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하며,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비교는 대상 사이의 공통점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대상 사이의 차이점에 중점을 두는 대조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와 대조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 예문은 비교와 대조의 방법을 활용한 글입니다.
<비교와 대조의 예문>
인공지능과 로봇은 수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한 산물로, 인류의 미래에 큰 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둘 다 인간의 창조물이며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지만, 로봇은 가시적인 물체인데 반해 인공지능은 비가 시성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무엇보다 로봇은 인간의 어떤 부분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각을 연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컨대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제조공장의 기계를 로봇이라 할 수 있다면, 스스로 전략을 구사하여 이세돌 같은 바둑 기사를 이기기도 하고 창작 영역에서 활동하기도 하는 프로그램을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과 로봇은 변별점이 있기도 하지만, 이 둘을 완전히 분리해서 볼 수는 없다. 수많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상담사로 활약하고 있는 ‘톡봇’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봇 문화 해설사 ‘큐아이’ 등과 같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예문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공통점을 설명한 다음, 두 대상의 구체적인 차이점을 진술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비교와 대조는 같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대상들을 같이 설명하자면,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드러내어야 입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사와 과정의 방법
서사와 과정은 앞서 다룬 다른 설명 방법과 달리, 시간에 따라 대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서사는 사건의 진행이나 인물의 행동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례로 설명하는 반면, 과정은 계속적인 동작이나 행동이 어떤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겪는 단계적 절차를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즉 서사가 ‘무엇’에 초점을 두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제시하는 반면, 과정은 ‘어떻게’에 초점을 두고 사건을 설명하는 특징이 있다. 다음은 서사와 과정의 예문입니다.
<서사의 예문>
한남대학교는 1956년 4월, 재단법인 미국 남 장로교 한국선교회 유지재단(이사장 인돈 William A. Linton)에 의해 4년제 대전기독학관으로 설립되었다. 1959년 4월, 정규 대학으로 승격, 대전 대학 인가를 받고 초대 학장에 인돈 박사가 취임하였다. 소수 정예의 질적 교육에 치중하던 한남대학교는 1970년 9월, 설립목적과 이념이 동일한 서울 소재 숭실대학과 통합하
여 교명을 숭전대학교(숭실의 ‘崇’ 자와 대전의 ‘田’ 자를 택함)로 하고 한국 최초의 양 캠퍼스 체제로 운영하였다. 1982년 12월, 한남대학교는 지역사회와 구성원들의 요구에 의해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을 설립하고 교명을 ‘한남대학’으로 개칭하였다. 이후 한남대학교는 진리·자유·봉사의 기독교적 교육관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사회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위의 예문은 한남대학교의 설립 역사를 서사의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주요한 사항들을 시기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사는 시간성이 중요하며 주관이 배제되고 사건의 경위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설명 방법입니다.
<과정의 예문>
도서관에서 학술 DB를 검색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로그인을 한 후, 상단의 두 번째에 있는 ‘디지털 콘텐츠’에 마우스를 가져다 댄다. 그러면 하위 카테고리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학술 DB’를 클릭하면 된다. 그런 다음 국내학술 DB와 해외학술 DB 중 본인이 찾고자 하는 DB를 클릭하여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제시된 DB명과 내용을 훑어보면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자료가 제공되는 DB명을 클릭하여 이동한 후, 구체적으로 검색해 보면 된다.
두 번째 예문은 학교 도서관에서 학술 DB를 검색하는 방법을 과정의 방법으로 상세하게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정의 방법으로 대상을 설명할 때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예컨대 라면을 끓일 때, 라면을 먼저 넣고 냄비에 물을 부으면 제대로 된 라면이 완성되지 않는 것처럼 순서가 바뀌면 결과에 도달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