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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기 서평 특징 서평 유형 서평 쓰는 방법

by 이스트메이지 2024. 1. 18.

글쓰기 장르 중 서평 쓰기, 서평 특징, 서평 유형, 서평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평이란

   서평이란 말 그대로 책을 읽고 난 후 그 글에 대해 비평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서평은 넓은 의미에서 비평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평 또한 개인적 취향, 또는 일련의 선택된 관점과 개념에 의거해 책을 의식적으로 감상, 해석, 평가, 판단하는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비평이 어떤 작품이나 업적 혹은 대상이나 현상을 다루는 것이어서 포괄적이고도 해박한 지식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서평은 어느 한 책을 대상으로 고정하여 비평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론에 비해서 집약적이고도 구체적입니다. 요컨대 서평은 책에 대한 정보 제공과 평가가 결합된 글쓰기입니다. 서평의 목적은 서평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서평자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습니다. 즉 책에 대한 서평자의 해석과 평가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설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평은 타자를 중심으로 작성되는 일종의 타자와의 대화 또는 소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평 특징

   대개 서평을 독서 감상문이나 비평문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 후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독서 감상문과 대상 텍스트에 대한 평가의 측면에서 비평문과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평과 독서 감상문, 비평문은 차이가 있습니다. 독서 감상문이 정서적이라면 서평은 논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독서 감상문은 책을 읽은 후의 감상을 담기 때문에 정서적 반응을 중심으로 하는 글쓰기인 반면, 서평은 책에 대한 사유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논리적 반응을 중심으로 하는 글쓰기입니다.


   목적을 기준으로 본다면 서평은 설명과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데 반해 독서 감상문은 표현을, 비평문은 설득을 목적으로 합니다. 설명과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서평의 내용은 텍스트에 대한 정보 설명과 객관적 평가를 중심으로 합니다. 반면 표현을 목적으로 하는 독서 감상문은 텍스트에 대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을 주 내용으로 하고,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비평문은 논평을 주 내용으로 합니다. 각 장르의 독자 또한 서평은 대상 텍스트를 읽지 않은 타자인 데 대해 독서 감상문은 자기 자신이며, 비평문은 대상 텍스트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있는 타자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책을 매개로 하여 책에 대한 정보와 서평자의 해석 및 가치 평가를 중심으로 하는 서평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서평은 설명과 설득의 성격을 동시에 갖습니다. 책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설명적 성격을 띱니다.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수행하고, 이것이 독자들의 텍스트선택이나 독서의 방향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는 설득적 성격을 지닙니다.

 

   둘째, 서평은 독자 중심적인 글입니다. 서평은 대상 텍스트를 읽지 않은 독자에게 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평 대상 텍스트를 읽게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서평자는 서평을 통해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독서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서평은 책을 비롯하여 책과 관련한 사회, 문화적 현상이나 사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에는 시대나 저자의 사상, 가치관, 감정, 지식 등이 담겨 있기에 독자는 독서를 통해 저자가 제공하는 정보 외에도 책을 둘러싸고 있는 시대, 사회,  문화적 현상 또한 읽어낼 수 있습니다.


   넷째, 사회, 문화적 현상에 대한 가치 평가를 통해 새로운 사회, 문화적 담론을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전달 방식이 매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대중적이고 사회적입니다.

 

 

서평 유형

   서평은 서평의 구성 요소 중 어느 부분에 비중을 두느냐, 어떤 형식을 쓰느냐에 따라 소개 서평과 비평적 서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소개 서평은 책에 대한 정보 전달에, 비평적 서평은 책에 대한 저자의 의미 가치평가에 중심을 둡니다.

 

1) 소개 서평

   소개 서평은 책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이고 충실하게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때문에 책의 내용, 구성, 주제 등 책 전반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의미 파악이 중요합니다. 책에 대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해서 서평자의 생각이나 책에 대한 평가가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평이란 장르적 개념 자체가 책에 대한 정보와 평가를 중심으로 하는 글쓰기이기 때문에 어떤 서평이든 평가는 필수요소로 수반됩니다. 다만 소개 서평의 경우 책에 대한 정보와 평가를 기본으로 하되, 책에 대한 정보 제공에 더 무게를 둔다는 것입니다.

 

2) 비평적 서평

   비평적 서평은 책의 내용 소개보다는 서평자의 학문적 판단이나 경향, 전문지식에 근거하여 책의 내용과 구성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을 중심으로 합니다. 구체적으로 저자의 관점이 옳은지, 저자의 관점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타당한지, 논리적인 비약은 없는지 등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하는 글쓰기입니다. 따라서 비평적 서평에는 논리나 근거의 적절성과 타당성이 중요합니다.

 

 

서평의 구성요소

   서평은 대개 다음과 같은 틀을 갖추어 써야 합니다. 첫째, 책에서 제시한 주요 관심사에 주목하여 배경 설명을 겸한 도입부를 설정해야 합니다. 둘째, 책의 저자나 발표 시기 등을 밝히고 미리 소개할 만한 고유한 특성이 있다면 간단히 설명합니다. 셋째, 구성이나 전개 과정 등을 장황하지 않게 요약합니다. 넷째, 앞에서 밝힌 사항을 토대로 책의 성과와 한계를 논평합니다. 이때 대상 책에서 다룬 책의 내용과 같은 방면의 업적을 비교하여 내용의 완성도나 체계성 등을 고려합니다. 다섯째, 책의 의의나 한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하여 언급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성 요소가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들 각자가 실제 서평을 하는 과정에서 책의 성격을 고려하여 얼마든지 효율적이고 우수한 서평 쓰기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비평의 한 종류인 서평 또한 하나의 창작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고려하여 서평의 전체적인 구성 요소를 이해, 분석, 평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이해

   서평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책에 대한 ‘정보 요약’과 ‘평가’입니다. 따라서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지적 몰입과 정서적 몰입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책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책의 저자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자의 생애, 작품, 작품관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으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책을 통한 다양한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책을 읽는 중에는 먼저 책의 목차와 서론을 훑어봅니다. 여기에는 책의 전체 구조와 흐름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각 장마다 감동적인 부분, 유익하다고 생각한 부분, 의문점이 드는 부분, 흥미를 끄는 부분, 작품의 주제가 드러나는 부분, 저자의 메시지가 드러나는 부분, 중요하거나 자신의 사유를 자극하는 부분 등을 메모해 둡니다. 이때 메모를 구분해서 표기해도 좋은데 1차 메모는 책의 핵심 내용이 드러나는 부분, 2차 메모는 책 내용에 대한 서평자의 생각을 작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각 장별로 중심 내용들과 읽을 때 메모해 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할 때는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이 관여해서는 안됩니다.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기술해야 합니다.

 

2) 분석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했다면 이제 이를 바탕으로 해석과 분석의 단계를 거팁니다. 즉 텍스트에 대한 이해와 파악한 내용을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입니다. 핵심어, 책의 주제, 책의 구조, 책의 장르, 저자의 논리, 문제의식 등을 비롯해서 저자가 해결한 문제가 무엇이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저자는 인식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텍스트가 쓰여질 당시의 사회적 배경이나 당대의 보편적 현실 인식, 저자의 개인사적 배경이나 작품관뿐만 아니라 세세하게는 텍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지식의 오류가 있는지, 논리상의 결함은 없는지, 저자의 시각이나 분석, 설명이 충분하고 완전한지 등의 여부도 파악해야 합니다. 분석은 평가의 바탕과 전제가 되기 때문에 분석이 탄탄하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생산적이고 논리적인 의미 가치 평가 또한 가능해집니다.

 

3) 평가

   서평의 핵심은 ‘평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평가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맥락화’입니다. 맥락화는 외부 맥락화와 내부 맥락화가 있는데, 내부 맥락화는 내부적인 논리와 구조의 정합성을 의미합니다. 이를테면 저자의 논리가 전체적으로 설득력이 있었는지, 근거가 타당하고 합리적이었는지, 문제의식이나 주제가 잘 드러나 있는지, 문체나 구성 등은 적절했는지, 전반적으로 가독성이 있었는지 등의 분석 내용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외부 맥락화는 서평 대상 텍스트가 놓인 현재 맥락을 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즉 서평 대상 텍스트가 어떤 시대나 사회, 문화적 상황 속에서 창작되었으며, 그것이 작품의 의도나 주제와 관련이 있는지, 텍스트가 당대 혹은 현재 어떻게 읽히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이 텍스트를 둘러싸고 있는 담론 관계망은 어떠한지 등을 생각해 보고, 이러한 의문점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 서평을 통해 독자는 담화 공동체와 사회적 담론을 공유하게 되며, 서평은 담화 공동체에서 소통의 매개로 기능하게 됩니다.

 

 

서평 쓰는 방법

   지적, 정서적 사유를 필요로 하는 서평은 책을 매개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책의 저자 및 서평 독자와의 상호 소통이 필수적으로 수반됩니다. 따라서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저자가 사유하는 방식 및 내용이 무엇인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동시에 서평을 읽을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대, 사회, 문화적 사안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할지, 어떻게 하면 알기 쉬우면서도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정보와 논리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 와야 합니다. 또한 어떤 의미를 생산해 내어 텍스트의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색 또한 필요합니다.


   서평 쓰기는 다른 여타의 글쓰기처럼 ‘계획하기 ― 작성하기 ― 퇴고하기’의 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글에 담겨야 하는 내용들에서 차이가 있으며, 내용 또한 목적과 유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으며 발췌하거나 메모한 내용들을 정리하며 정보 제공에 비중을 둘 것인가, 텍스트의 가치 평가에 비중을 둘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목적이 정해지면 어떤 형식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구상합니다. 물론 가장 일반적인 것은 학술적인 형식인데, 서평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평은 독자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글쓰기라는 점에서 독자의 지적 호기심과 독서 욕구를 자극하는 데 충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개 서평은 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해와 분석의 결과를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먼저 서론에서는 필요에 따라 책 선정 기준이나 동기, 저자 소개, 텍스트의 배경 등을 제시합니다. 저자 소개의 경우 책을 이해하는 데 저자의 작품관이나 책이 쓰일 당시의 배경이 필요하다면 자료를 찾아 정리해서 제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음으로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본론에서는 책의 내용과 구조, 저자의 관점과 책의 주제 등을 제시합니다. 특히 책의 내용은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서평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제시해야 합니다. 결론에서는 본론을 통해 도출해 낸 책의 가치와 사회, 문화적 의미를 덧붙입니다. 이때 책의 한계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제시하고, 서평자가
생각해 낸 극복 방안이나 해결책이 있다면 부연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평적 서평은 책의 소개보다는 가치 평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나 구조, 주제에 대한 정보는 서두에서 간략하게 제시합니다. 본론에서는 비평적 서평의 중심인 책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함께 평가를 주요 내용으로 기술합니다. 책의 내용이나 구조, 저자의 의도 등이 제대로 전달되고 구현되고 있는지, 저자의 관점과 논리에 모순은 없는지 등의 내부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맥락에서 이 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등의 외연적인 부분까지 밝혀주어야 합니다. 이때 평가는 단순히 주관적인 인상 차원의 평가가 아닌 논리적인 근거를 수반한 설득력 있고 객관적인 평가여야 합니다. 때문에 객관성과 보편성 확보를 위한 논리적인 증명 과정 또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서평 평가

서평 글은 다음과 같은 준거들을 바탕으로 올바르게 작성되었는지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질문들을 바탕으로 글을 검토해 본 후 수정과 다듬기를 거친다면 더욱 좋은 글이 될 것입니다.   

 

● 제목은 전체 내용을 잘 드러내고 있는가?
● 제목은 참신한가?
● 책에 대한 정보가 잘 드러나고 있는가?(책의 내용, 배경)
● 책의 내용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책의 주제, 맥락, 논지와 근거, 구조, 증명 방법 등)
●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서평 대상 텍스트가 지니는 의의 및 한계를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는가?
● 쉽고 간결한가?(표현 및 전달 능력, 독자 배려 여부)
● 읽고 싶게 만드는 서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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