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말하기 준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는 말하기 준비, 말하기 내용 구성, 말하기 기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말하기 준비
말하기의 일반적인 목적은 단순히 말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청자로부터 의도한 효과를 거두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말의 내용이나 형식은 항상 청자 중심으로 이루어지므로 말하기에 앞서 청자와 말하기 상황을 분석한 후에 실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말하기의 내용 구성이나 개요 작성에 앞서 말하기 상황의 정황이나 환경을 우선적으로 살펴 이에 맞게 준비해야 합니다. 즉 청자의 태도와 관련하여 화자에 대한 청자의 태도가 우호적인지 비우호적인지, 그리고 주제에 대한 태도로서 주제에 대한 청자의 태도가 화자 자신과 같은지 다른지, 그리고 말하기 목적에 대한 태도로서 열광적, 호의적, 소극적, 비호의적, 적대적인지를 파악해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청자의 지식수준, 청자들의 동질성 여부, 청자의 물리적 특성으로서 청자의 규모, 물리적 환경 및 배치 상태를 고려해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청자의 유형에 따라서도 청자가 젊은 층이냐 나이가 많은 층이냐, 혹은 남성이냐 여성이냐 등의 성비도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이렇게 청자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는 말하기의 내용 구성과 개요 작성에 들어가야 합니다.
말하기 내용
흔히 글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듯이 쓰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라는 뜻이지 아무렇게나 써도 무방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짜임새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정해진 절차를 따라야 하는 것처럼 말하기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면 청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 답은 뻔합니다. ‘언제 끝나는 걸까’,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은 언제쯤 나올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가’ 등 청자는 지루하고 불안할 것이며, 초조하고 불만스러울 것입니다.
따라서 이야기를 할 때는 말할 내용의 주제, 목적, 핵심 명제를 분명히 설정한 다음, 청자나 장소를 고려하여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정리해 짜임새를 갖추어야 합니다. 즉 전달하려고 하는 의견, 생각, 사실 등의 정보를 어떻게 구상하고 구성하여 청자를 이해시키고 나아가 청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합니다. 말할 내용을 조직해야만 청자가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도 이야기의 진행 과정을 파악하기 쉬우며, 말하는 시간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 전개의 일목요연한 통일성과 일관성을 지켜 나갈 수 있습니다.
말하기의 구성은 여러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조직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체계를 잡아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말하기의 목적과 청자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으면 다음의 순서로 말하기의 내용을 조직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1) 말하기 화제 (핵심 명제)
화제란 이야기할 문제나 사실 등을 가리킵니다. 즉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일체의 이야깃거리를 말합니다. 이러한 화제는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인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제가 화제들을 일관성을 유지하며 두루 관통하여 전달되는 중심 사상인 반면, 화제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소재나 이야깃거리라는 점에서 서로 다릅니다. 요컨대 화제를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말할 거리라고 한다면, 특수한 목적을 지닌 말하기에서는 핵심 명제라 부를 수 있습니다. 즉 핵심 명제는 화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한 것으로 말하기를 총괄하는 아이디어입니다.
말하기는 발표 내용의 순서대로 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하기를 실행할 때는 서론을 제일 먼저 발표하지만 준비는 핵심 명제의 개발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핵심 명제를 개발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말하기의 주제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공식적인 말하기에서는 주제가 주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주어진 주제를 조정 변형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핵심 명제는 보통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되지만 반드시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올바른 언어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라는 식으로 하나의 의도형 문장으로 발표해도 좋고, “저는 오늘 올바른 언어생활에 대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처럼 두세 개의 문장으로 열거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등의 질문을 통해 청자의 반응을 유도하는 문답식 방법도 효과적으로 핵심 명제를 소개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 명제는 서두의 끝 부분, 즉 서두에서 청자의 주의를 집중시킬 만한 간단한 화제를 이야기한 다음 본론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말하는 예가 일반적입니다.
2) 말하기 서론
우리 속담에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시작이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기의 성패도 서두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서두에서 청자의 주의를 불러일으켜야만 호감과 공감,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며 주제에 관한 언급을 통해서 이야기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기를 시작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주제와 핵심 명제를 소개하기 이전에 서두 부분에서 관심을 끌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법이 있는가 하면, 거두절미하고 바로 주제를 도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중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말하기 상황과 목적, 그리고 청중의 성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몇 가지 기법들을 숙지한 후 자신의 말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말하기 본론
본론은 화제(핵심 명제)를 이해하고 납득시키기 위해 반드시 논의해야 할 요점들로서 말하기의 기본 골격을 구성합니다. 내용이 충실한지 또는 알맹이 없는 말하기인지에 대한 평가는 본론 부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말하기에서는 말할 내용의 뼈대를 구성할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결정한 다음, 말하기 상황이나 목적에 맞게 체계화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본론에서는 청자에게 말할 주제와 관련한 주요 아이디어의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하기에도 글쓰기에서처럼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원리가 있는데, 이를 창안의 주제 또는 화제라 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일반적인 창안법에는 육하원칙에 의한 문제의식 갖기, 대안 제시법 등이 있습니다. 물론 말하기의 목적과 방식에 따라 일반 창안법이 아닌 특수한 창안법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말하기의 본론 구성법은 글쓰기의 구성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게 연대기적 구성(시간적 구성), 공간적 구성, 인과적 구성,점층식 구성, 변증법적 구성, 연역적 구성, 귀납적 구성 방식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대기적 구성은 작업의 공정이나 처리 과정, 역사적 사건의 전개 과정 등의 정보를 전달하거나 보고하는 말하기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공간적 구성법은 뉴스를 보도할 때처럼 사건 개요와 내용, 시민 의견 등을 제시하면서 공간을 연결하여 입체적으로 보도할 때 사용됩니다. 인과적 구성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 정연하게 펼쳐나갈 수 있어 설득하거나 동기를 부여하는 말하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점층식 구성은 성공담 발표나 회사의 성장 과정, 규모의 확대, 매출액 추이 등의 정보 전달이나 보고에 흔히 사용됩니다. 변증법적 구성은 상반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설 때, 양자의 입장을 두루 해결할 수 있는 논지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상황에서 흔히 사용됩니다. 연역적 구성은 일반적 원리(대전제)로부터 특수한 원리나 사실(소전제)을 추론하여 결론을 내는 방법으로 상담이나 토론 등의 전략적 말하기에서 흔히 사용됩니다. 귀납법은 개별적인 특수한 사실이나 원리를 전제로 그로부터 일반적 원리나 법칙을 도출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4) 말하기 결론
말하기의 결론은 본론을 다 실행하고 난 후, 핵심 명제를 재강조하고 화자가 궁극적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주장을 제시하는 부분입니다. 화자의 말을 들은 청중이 화자의 의도와 목적에 맞는 변화(지식의 습득,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를 일으킨다면 이는 성공적인 말하기가 될 것입니다. 결론은 논리적인 측면에서 그 앞의 이야기 내용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하거나 지나간 요점들을 재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해야 할 일은 한두 마디의 효과적인 표현을 통해 지금까지 논의했던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갖도록 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말하기 기법
다음은 말하기 서론과 본론에서 활용하면 효과적인 말하기 기법들입니다.
1) 말하기 서론 기법
(1) 깜짝쇼 기법
깜짝쇼란 청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엉뚱한 이야기로 깜짝 놀라게 함으로써 주의를 집중시키는 기법입니다. 소리부터 지르고 진행한다거나, 갑자기 옷을 벗어버리는 등의 기법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2) 긴장 유발 기법
깜짝쇼와 유사한 기법으로 청자들이 깜짝 놀라면서 긴장하게 될 이야기를 끄집어냄으로써 주의를 집중시키고, 이를 주제와 연결시켜 나가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복제에 대한 모든 과학적 실험 행위를 중단하자’라는 취지로 말을 한다면, “어제 집에 가보니 집사람이 다른 사람과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바로 저였습니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청자들을 긴장시킨 다음 “여러분 같으면 그 상황에서 처용처럼 춤추고 노래할 수 있었겠습니까? 물론 이것은 인간복제로 생겨날 수 있는 상상 속의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먼 미래의 이야기일까요?”라는 식으로 하면 청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3) 시각 자료를 이용하는 방법
이는 말하기 주제와 관련한 시각자료를 보여줌으로써 말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시각 자료 사용은 본론 부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도 좋지만, 서두에 청자의 시선을 잡아두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유의할 점은 시각 자료 사용 목적이 청자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있는 만큼 청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판단되는 즉시 내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청자의 관심은 말하기 내내 화자의 말보다 시각 자료에 쏠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4) 이야기를 이용하는 기법
주제와 관련한 실례나 가상적인 예를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가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세일즈 기법’에 대해서 설명하는 말하기의 경우 성공적인 판매 사례나 판매 기법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청자들은 그 이야기에 끌려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제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게 됩니다.
(5) 인용을 이용한 방법
서두에 다른 사람들이 남긴 말, 유명한 사람에 얽힌 일화, 속담, 고사성어, 민담, 설화, 문학작품이나 영화, 유머 등을 인용하면서 시작하는 기법입니다. 이 방법은 서두의 내용을 고안하는 데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 때문에 비교적 많이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청자의 관심을 끌면서도 자연스럽게 주제를 도입할 수 있는 적절한 인용 거리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주변 상황을 언급하는 기법
현 상황이나 주변 상황, 예를 들어 시국이나 정국, 말하기 하는 당일에 일어난 일, 말하기의 장소, 청자들의 표정, 날씨, 계절, 말하기에 나선 사연 등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청자가 특별한 관심을 갖는 점을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졸업을 앞둔 대학생에게 말할 때, 그들의 큰 관심거리인 취직 문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7) 질문 기법
청자에게 질문을 통해 직간접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서두를 풀어가는 기법입니다. 질문 기법은 다양한 목적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청자의 적극적인 참여보다는 화자 자신에게 관심만 보여주기를 바라는 경우에는 답이 분명히 정해져 있는 수사 의문문이나 단정적 질문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청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경우에는 퀴즈식 질문을 하거나 의견 개진을 요구하는 질문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8) 서두 없는 서론의 기법
이 방법은 바로 말하기 주제를 소개하거나 핵심 명제를 언급하는 기법을 가리킵니다. 이 기법은 배당된 스피치 시간이 짧거나, 청자가 말하는 이유를 알고 있을 때, 또는 화제에 대해 관심이 높거나 말할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2) 말하기 본론 기법
(1) 육하원칙 이용법
육하원칙인 어떤 사건의 전개 과정이나 어떤 행사의 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위원회의 활동 사항이나 연구의 진척, 사업의 추진 경과, 사건의 발발 경위 설명, 역사적 사건의 진행 과정을 논의할 때 유용합니다. 이 방법은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라는 여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뉴스 보도에서 흔히 사용하기 때문에 저널리스틱 창안법이라고도 부릅니다.
(2) 대안 제시 방법
대안 제시 방법은 기존의 정책, 제도, 제품 등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문제점, 심각성, 본질성, 해결력, 실현 가능성 그리고 부작용의 여섯 가지 아이디어로 구성됩니다. 이 여섯 개의 대안 제시 방법을 이용하여 스피치를 준비할 때는 다음과 같이 각각을 하나의 질문 형식으로 만들어 순차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문 제 : 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가?
▪ 심각성 : 문제가 대안을 필요로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가?
▪ 본질성 : 문제가 현재 상황의 본질적 문제인가?
▪ 해결력 : 대안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 실현 가능성 : 대안은 실현 가능한가?
▪ 부작용 : 새로운 대안이 갖는 본질적인 문제는 없는가?
(3) 특수 창안법
특수 창안법은 특정 말하기에만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것은 특수한 화제로 말하기를 실행할 경우, 자신의 말하기 주제와 관련된 개념들을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한 후, 이들을 몇 개의 범주로 통합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단계별로 설명하면, 첫 단계에서는 경험과 지식, 참고 서적, 관련 자료, 자유 연상법 등을 총동원하여 말할 주제와 관련된 개념을 가능한 한 많이 모읍니다. 이러한 개념 수집의 단계가 끝나면 유사한 개념들을 통합하여 범주화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마지막 단계는 말하기 목적과 핵심 명제에 적절한 범주를 골라 쓰는 취사선택의 단계입니다.
3) 말하기 결론 기법
결론은 일정한 형식이 없지만 다음과 같은 기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1) 요약해서 결론을 내립니다.
(2) 바라는 소망을 결부시켜 결론을 내립니다.
(3) 결의나 맹세로 결론을 내립니다.
(4) 조력이나 협력을 호소하며 결론을 내립니다.
(5) 전체의 요점을 들어 끝맺습니다.
(6) 여운을 남기고 맺습니다.
(7) 문제를 제기하며 맺습니다.
말하기 개요 작성
개요 작성은 말하기 내용의 순서나 이야기 줄거리를 잡는 것을 말합니다. 말하기에서 개요를 작성하는 주된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말하기의 혼란이나 탈선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둘째, 말하는 내용이 누락되거나 중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셋째, 주제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 유기적으로 조직함으로써 이야기 전체의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넷째, 말하기를 실제 행할 때의 지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요 작성의 방식으로는 항목 열거식, 요약문식, 분석식 등이 있습니다. 항목 열거식은 말할 주된 내용을 작은 화제별로 늘어놓는 것을 말하며, 요약문식은 전체 내용을 중요한 내용별로 간단히 요약하는 방법입니다. 분석식은 항목별로 말하기 내용을 도입,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배열하는 방식입니다. 분석식은 주로 정보를 제공하는 말하기와 청중을 설득시키는 말하기에 쓰입니다.
개요의 종류에는 준비 개요와 실행 개요가 있습니다. 준비 개요는 말하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성하는 개요로서 이것이 완성되면 말하기 준비는 일단 종결되는 셈입니다. 실행 개요는 준비 개요의 요약본으로 말하기를 실행할 때 참고하기 위해 작성하는 것입니다. 준비 개요는 주제, 세부 목적, 핵심 명제, 서론, 본론, 결론 그리고 참고문헌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서론에 들어가야 할 부분은 서두와 핵심 명제의 소개 및 전체 말하기에 대한 예고 등이 있으며, 본론에 들어가야 할 부분은 주요 아이디어와 세부 내용들이며, 결론에 들어가야 할 부분은 종료 예고와 핵심 재강조, 결언 등입니다. 이 외에 필요한 경우에는 연결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논의 전환사,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예고와 중간 요약 등이 삽입될 수 있습니다. 실행 개요는 실제 말하기를 할 때 앞에 놓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말하기를 할 때 준비 개요는 너무 방대해서 참고하기 어려우므로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단어나 문구를 중심으로 실행 개요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때 가능하면 큰 글씨로 쓰고 여백을 두는 편이 좋습니다. 즉 준비 개요의 형식을 그대로 따라 만들되 가능한 한 읽기 쉽고 눈에 띄도록 만들면 됩니다. 이때에는 보통 크기의 종이에 작성해 두면 손에 쥐고 말하기 어려우므로 손에 쥐기 적당한 크기의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효과적인 말하기를 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목적에 따른 올바른 말하기 내용 준비와 전달 방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이 사적이든 공적이든 말을 해야 하는 말하기 환경, 청중, 내용을 잘 파악하고, 철저한 내용 준비와 함께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여 말하기를 실행한다면 자신의 메시지를 청중에서 성공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말하기는 자신감을 높이고 지속적인 능력 개발과 함께 원활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