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중요한 의사소통 능력 함양을 위해 필수적인 교육 영역인 말하기 개념, 말하기 목적, 말하기 유형, 말하기 절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말하고 듣는 경우가 읽고 쓰는 경우보다 훨씬 많은 빈도를 차지합니다. 미국의 어느 학자의 보고에 따르면 문자 언어인 읽기와 쓰기가 26%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비해, 음성 언어인 말하기와 듣기가 74%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의사소통에서 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환기하는 사례입니다. 더욱이 요즘은 대중 매체의 발달로 음성 언어의 영향이 한층 증대되었고,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고 조리 있게 발표할 줄 아는 능력이 어느 시대보다도 더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하기는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올바르게 전달하여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도록 함과 동시에 인간 삶의 기본적인 목적인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음성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인간의 기본적인 두 가지 활동, 즉 말하기와 듣기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말하기와 관련한 화법은 어떻게 하면 말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표현의 효과를 높이느냐가 목적입니다. 즉 화자는 자신의 생각을 언어화하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여러 가지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말을 할 때에는 화제와 목적을 분명히 하여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자료를 적절히 수집하여 정리하고, 내용을 논리적으로 조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발음, 적절한 어휘 선택, 명쾌한 통사와 의미 구조 등을 갖춰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어적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두 영역인 말하기와 글쓰기는 모두 사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이 모두 글을 잘 쓰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모두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말하기와 글쓰기가 근본적으로 똑같지 않음을 지시합니다. 말하기의 특성을 글쓰기와 연관해 살펴보면, 우선 말하기의 표현 매체는 음성 언어나 몸짓, 손짓, 표정 등인데 글쓰기는 문자 언어나 그림, 사진 등입니다. 둘째, 말하기는 대개 일정한 규칙에 따라 화자와 청자가 바뀌면서 진행됩니다. 그런데 글쓰기는 고정된 전달자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읽는 이에게 전달합니다. 셋째, 말하기에서는 청자가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으나, 글쓰기는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넷째는 말하기는 글쓰기보다 덜 조직적입니다. 즉 글쓰기는 시간을 갖고 수정 보완하면서 자신의 생가이나 느낌을 짜임새 있게 표현할 수 있지만, 말하기는 연설이나 발표를 제외하고는 글쓰기에 비해 덜 조직적이며 덜 논리적일 수 있습니다.
말하기 개념과 목적
말하기의 일반적인 목적은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언어로써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청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좋은 생각도 표현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알 수 없고, 아무리 훌륭한 느낌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남이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타인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확하게 갈고 다듬어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또한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려면 화자와 청자가 말하고 듣는 일에 서로 협조해야 합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과 개방적인 태도로 말하는 이의 처지나 화제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효과적인 말하기란 필요한 것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기술인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이해의 기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말하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의사소통을 통해 생각과 느낌을 교환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 유지하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화자와 청자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함께 발전 성장하는 데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말하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함으로써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기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말하기의 목적은 어떻게 메시지를 잘 꾸미고 또 어떻게 정확하게 파악하느냐에 있겠지만, 더욱 근본적인 목적은 말이 오가는 활동 자체의 역동성과 적절성을 통해 서로 나눔의 관계를 유지하고 이해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 있습니다.
말하기 유형
말하기의 유형은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습니다. 즉 말하기의 목적, 말하기에 참여하는 방식, 형태, 화자와 청자의 대면 방식, 말하기의 공적, 사적 성격 등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말하기의 목적과 참여자의 형태에 따라 말하기를 나누고, 그에 다른 말하기의 유형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목적에 따른 말하기
의사소통의 목적에 따른 말하기에는 설명, 설득, 보고, 환담 등이 있습니다. 물론 실제 말하기에는 주된 목적 이외에 부가적 목적이 있어 이들이 함께 복합적으로 쓰이기 마련입니다. 예컨대 어떤 상품을 판매하려면 우선 환담으로 구매자의 환심을 자극하거나 분위기를 가볍게 조성해야 하고, 그런 다음 설명이나 보고를 통해 상품의 우수성을 알려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설득을 통해 구매욕을 충동하여 상품을 사게 만들어야 합니다. 설명 화법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청자가 잘 알 수 있도록 밝히고자 하는 방법으로 정의, 분류와 구분, 비교와 대조, 예시 등의 방법이 동원될 수 있습니다. 설득이란 듣는 이의 생각이나 행동을 화자의 의도대로 조정하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방법이며, 보고는 일의 경과나 그 결과 또는 조사하고 관찰한 사실 등을 정리하여 청자에게 알리는 방법입니다. 끝으로 환담은 언어의 친교적 기능이 발휘되는 형식을 말합니다. 즉 환담은 친교적 기능을 표방하는 말하기 방식으로서 일정한 격식은 없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학과 풍자, 유머를 동원하는 일이 많습니다.
(2) 참여 형태에 따른 말하기
말하기는 참여자의 참여 형태에 따라 ‘개인적인 말하기’, ‘집단적인 말하기’, ‘ 대중적인 말하기’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말하기는 화자와 청자가 일대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말하기로 흔히 대화를 말합니다. 대화에서 지켜야 할 바가 대화법인데, 대화법을 잘 지켜야만 오해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집단적 말하기는 특정 모임에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토의나 토론이 여기에 속합니다. 끝으로 대중적인 말하기는 주로 한 명의 화자가 여러 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말하기의 유형이다. 연설이 대표적입니다.
(3) 의사소통의 상황에 따른 말하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말하기 상황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전화를 걸고 받아야 할 상황이면 그 일을 수행해야 하고, 축하의 말을 하거나 받아야 할 상황이면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위로할 일도 있고, 격려할 일도 있고, 애통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출생과 성장, 입학과 졸업, 취직과 승진, 출세와 장수는 축하해야 할 일이고, 질병과 재난, 실직과 손실, 부상과 사망은 위로하고 애통해야 할 일입니다. 이러한 여러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말하기는 예의와 진심을 바탕으로 할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예의 바른 말과 솔직한 감정의 표출은 상대방을 축하하거나 위로하는 데 커다란 효과를 발휘합니다.
말하기 절차
우리가 글을 쓸 때에는 주제를 설정하고, 제재를 모아 정리하고, 구상 및 구성을 하여 개요를 작성한 후에 이를 펼쳐 글을 완성합니다. 그런데 말하기는 글쓰기와는 달리 흔히 즉흥적으로 행해지거나 조직적인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일상생활의 말하기에서 이 말은 그리 틀린 말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말하기의 효과적인 방법, 즉 화법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말하기의 절차란 말을 하는 사람이 일정한 장면에서 말을 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화자가 말하기를 계획하고 준비하여 이를 실제로 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합니다. 말하기의 절차는 크게 계획, 준비, 실연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염두에 두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무엇에 대해 말할 것인가?
(2) 왜 말하는가?
(3) 누구한테 말하는가?
(4) 어떤 상황에서 말하는가?
(5) 무엇을 재료로 말할 것인가?
(6) 내용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7) 실제로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1)은 화제 설정, (2)는 담화의 목적과 관련되는 물음입니다. 또한 (3)은 청자나 청중에 대한 물음이며, (4)는 적절한 상황에 대한 물음입니다. (5)는 자료 수집과 선정에 관한 질문이며, (6)은 담화의 형태, 조직, 어투등에 관한 물음입니다. 끝으로 (7)는 실제로 말을 하는 과정으로서 계획한 내용을 음성 언어로 표현하는 실행을 의미합니다. 말하기의 절차는 글쓰기의 절차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다만 말하기에서는 화자가 말을 하는 과정 중에도 듣는 이의 반응을 확인하고 자신의 말을 조정해 나가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다음 슬라이드에서 말하기의 절차를 계획과 준비하는 단계인 청자 분석 및 내용 구성, 개요 작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
말하기 능력은 오늘날 개인의 발전, 학문적 성공, 효율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은 개인 및 공동체, 사회 조직의 다양한 영역과 상황에서 보다 긍정적이고 유익한 상호 작용을 촉진시켜 줍니다.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말하기 능력은 필수적이면서 기본적인 소양 능력이 되기 때문에 말하기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목적, 말하기 유형, 말하기 절차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하고, 올바른 적용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