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독서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 및 독서실태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의 독서 부진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독서실태 현황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반도서(종이책)를 읽은 성인은 59.9%, 초·중·고 학생은 91.7%로 조사되었으며,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한 종합 독서율에서는 성인은 62.3%, 초·중·고 학생은 93.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5년 독서율에 비해 일반도서에서는 성인이 5.4%, 학생은 3.2%가 감소했고, 종합 독서율에서는 성인이 5.1%, 학생이 2.5% 감소한 수치입니다. 성인 독서율은 2013년 조사 이래 4년 사이에 일반도서 독서율에서 11.5%, 종합 독서율에서는 9.9%라는 큰 폭의 감소 치를 보여주고 있어 성인 독서율 증진을 위한 독서 진흥 정책의 강화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서를 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2.2%, 학생 29.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19.6%),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15.7%) 순으로, 학생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하느라 시간이 없어서’(18.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생 독서교육 필요성
위와 같은 결과와 상이하게 2000년대 이후 많은 대학들에서는 독서와 토론, 글쓰기를 연계한 교양 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독서와 토론은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사회현상, 인터넷과 대중매체의 발달로 과다하고 쏟아지는 최근의 정보 및 지식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면서 교과목 개설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들이 시행되었습니다.
독서는 독서과정에서 나타나는 분석, 종합, 정리, 추출하는 사고 능력을 통하여 의미를 체계적으로 종합하는 데서 일어나는 독자의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독서는 지식, 정보, 연구, 조사, 영감, 오락의 자료원으로서 인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있어서 그 가치를 발휘하는 논리적이고, 비판적이며,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창조적 사고 과정인 것입니다.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대학생들에게는 현재의 학교생활과 미래 사회생활을 위해 독서를 통한 다양한 소양의 함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독서의 생활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학 시절은 인생관과 세계관이 거의 확립되어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완성되는 시절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대학생들의 독서는 자기 자신의 완성을 위한 독서, 교양인이 되기 위한 독서, 지식정보의 수용을 위한 독서, 전공 연구를 위한 독서생활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대학의 독서교육 중요성
대학생의 독서교육은 무엇보다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독서 방법을 터득하여 생활화,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독서를 통해 자아 성찰과 인격을 형성하는 인간교육이며, 독서하는 태도, 지식, 능력, 흥미, 기술, 습관 등의 형성과 그 개발을 지도하는 것이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독서교육은 지식을 소비하고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지식을 분석적이며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며, 자신이 속한 시공간의 사회, 문화적 맥락 속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급속한 사회 변화로 인해 대학에서 습득한 전문 지식과 기술로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식 전달 및 습득을 위한 교육이 아닌 지식을 재생산할 수 있는 능력 함양,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소통 능력이 함양되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대학 신입생들은 지금까지 입시중심의 교육 속에 교과서 위주의 지식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전달하는 교육만 주로 받아왔습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고 올바른 자아와 인격을 형성하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찾아 재생산하는 활동을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대학시절의 독서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고, 정신적 성장과 인간적인 성숙을 제공해 주는 기초가 될 뿐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지식과 능력 함양, 역량 강화를 가능케 해 줍니다.. 이러한 점에서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 교육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함께 노력해야 할 필수적인 교양교육이며, 이미 그 중요성은 많은 선행연구들과 현재 많은 교육 기관들에서 운영되고 있는 교육 내용들로 증명된다고 봅니다. 한 학기 독서교육으로 단번에 많은 능력들이 축적될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에게 최소한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독서의 생활화, 습관화를 기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독서 교육과 지도 방안은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대학생 독서 부진 원인파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한 학생들의 독서 현황을 독서 생활, 독서량과 도서선택, 독서 후 활동 순으로 간략히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고 습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독서를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둘째, 많은 학생들이 독서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평소 독서량은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셋째, 여가시간에는 독서보다는 다른 여가 활동들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고, 독서 시간도 매우 불규칙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넷째, 인터넷으로 도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전자책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었고, 도서를 구하는 방법에서도 직접 구매보다는 공공도서관이나 도서대여점에서 빌리는 경우가 높았습니다. 다섯째, 독서 후 어떠한 형태의 기록이나 정리를 하는 독후 활동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여섯째, 독서 후 활동으로 할 수 있는 토론이나 발표 등의 경험이 대다수 적었으며, 추후 이러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소극적인 자세가 높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 지도를 받은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 더 많았으며, 독서 지도도 초·중학교 때· 대부분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매우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