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문 쓰기, 논설문 특징, 논설문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논설문 쓰기
논술(論述)이란 일종의 논증을 말합니다. 즉 글을 쓰는 사람이 주어진 논제의 의도와 방향을 파악한 뒤 논거를 들어 자신의 입장이나 견해를 밝히는 기술 양식입니다. 요컨대 논술은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읽는 사람에게 합리적으로 설득하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어떤 문제’란 논술의 대상이며, 그 대상은 보통 우리의 관심사 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가 선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견해와 주장’이란 개성적인 의견을 의미하며, ‘합리적으로 설득한다.’는 진술은 분명한 근거나 확실한 증거를 통해 조리 있게 서술하여 읽는 이가 공감하고 동의하도록 하는 설득적인 요소를 일컫습니다.
논술에서 글을 쓰는 이는 자신의 견해나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 타당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논지를 전개함에 있어서 논리성과 타당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논술문은 지정, 정의, 예시, 분석과 묘사, 분류와 구분, 비교와 대조, 서사와 과정 등의 여러 설명 방법이 동원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자신의 견해나 주장을 펼치는 데 한 가지 기술 방법이 아닌 가장 효과적인 기술 방식이 종합적으로 사용됩니다. 논술문 쓰기는 역시 연역, 귀납, 유추, 변증법적 방법과 같은 논증의 방법도 동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논술문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읽는 이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고 동시에 설득할 수 있도록 조리 있고 타당하게 기술해야 합니다. 쓰는 이가 주장하는 바를 읽는 이에게 이해시키고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여 믿을만하다는 신뢰성을 담보하는 일은 논술문 쓰기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명과 논증의 여러 방법을 적절히 동원하여 주장을 논리 정연하게 펼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논설문 특징
논술이란 어떤 사물이나 사건, 현상적 문제, 혹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의도와 방향을 파악한 뒤 논거를 들어 자신의 입장이나 견해를 밝히는 논증적 형식의 기술 양식입니다. 그러나 논술이 논증적 성격의 글쓰기 양식이라 생각하여 어렵고 딱딱한 글쓰기로 여기는 선입견은 떨쳐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논술문 쓰기의 대상은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쟁점과 문제점 및 과제들이며, 학문적으로도 어떤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논술문은 다만 논증을 통한 설득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것일 뿐이며, 어느 한 가지 기술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 방식이 종합적으로 연루되어 이루어집니다.
논술문은 전적으로 개념과 논거들 사이의 논리적 관계로 기술되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설명하는 방법을 포함한 논증적 방법의 글쓰기가 유기적으로 어울려 이루어지는 것이 논술문입니다. 글을 쓰는 이가 주장을 펼쳐서 독자를 설득하려면 대개의 경우 근거가 되는 명제들을 충분히 설명하여 납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설명적인 토대나 합리적 해석, 그리고 그에 대한 가치 평가 없이 논리적 추론만을 제시하면 설득적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논술문은 설명의 방법과 타당한 해석, 그리고 가치 평가나 의미부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습니다.
다양한 기술 방법이 종합적으로 동원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술문은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원리를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주제와 관련한 재료 선택의 요건으로서 통일성의 원리, 재료 배열의 요건으로서 계통적이며 의미론적 연결성의 원리, 타당하고 충분한 뒷받침의 요건으로서 강조성의 원리가 그것입니다. 수사학의 3대 원리로 알 려진 이 원리는 설명이나 논술의 단락을 이루는 데서, 그리고 그런 단락들의 유기적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설명문이나 논술문 쓰기에서 유념해야 할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통일성의 원리란 글 전체는 물론이거니와 단락의 소주제에 대한 설명 내용이 계열적으로나 의미론적으로 같은 논지의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황우석 신드롬과 네티즌 여론의 폭력”이라는 논제가 주어졌다면, ‘과학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감시의 필요성’, ‘과학과 애국 국가주의의 뒤틀린 결합’, ‘네티즌 여론의 명과 암’, ‘검증하고 논쟁하지 않는 사회’, ‘과학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 외에도 다양한 측면의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네티즌 여론의 명과 암”에 대해 논한다면, 그것을 풀이하고 뒷받침하는 문장들이 나타내는 의미론적 내용도 결국 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타당한 논거와 설명이어야 합니다. 만약 뒤따라오는 내용이 다른 의미 계열의 논거나 설명이라면 주장의 일관성이나 통일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논설문 쓰는 방법
글쓰기는 일정한 단계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일반입니다. 특히 논술문의 경우는 논리적 성격의 글이므로 글쓰기의 일반적인 절차에 준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주제의 선정에서부터 글 다듬기까지 일정한 절차를 따라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충실히 따를 때 성공적으로 논술문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다만 논술 시험 답안 작성의 일반적인 요령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논제의 핵심 파악
논술 시험 형식의 논제는 보통 ‘~에 대해 논하시오.’처럼 아무런 자료 제시 없이 특정한 논제만을 제시하여 논술문을 쓰게 하거나, 특정한 지문을 통해 스스로 주제를 설정하여 논술문을 쓰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즉 특정한 지문을 대상으로 그 지문 내용이 의미하는 바나 논쟁의 쟁점으로 삼을 바를 찾아 주제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제가 특정되었다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절차를 따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주제의 핵심 파악, 이에 대한 몇 가지 하위 소주제 선정, 글 전체의 간략한 개요(구상) 거친 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논술문은 항상 어떤 문제에서 출발합니다. 다른 유형의 글은 문제점에서 출발하지 않을 수 있으나, 논술문은 어떤 문제점이나 쟁점에서 시작합니다. 논술문의 생명은 주어진 문제나 쟁점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그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논술 시험에서 주어지는 논제는 대체로 소재나 주제의 범위가 특정적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글을 작성하기 전에 우선 논제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논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구체적인 구상을 통한 작성에 돌입해야 합니다. 그래야 논제가 요구하는 주제에서 일탈하지 않고 내용을 끝까지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령 “황우석 신드롬은 애국 국가주의”라는 논제가 주어졌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논제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로 생각할 수 있는 주제문은 “황우석 신드롬은 생명과학을 통한 일류 중심 국가로의 도약을 희망하는 대중들의 욕망과 과학이 결합한 팬덤문화의 한 현상”이라 설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논제의 핵심은 대체로 ‘과학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감시의 필요성’, ‘과학과 애국 국가주의의 뒤틀린 결합’, ‘네티즌 여론의 폭력’, ‘검증하고 논쟁하지 않는 사회’, ‘과학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 등등의 내용을 포괄하는 것으로 상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이 암시하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하위 소주제나 논거를 추출 분류해 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위 소주제는 논제의 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재를 말합니다. 이 논제는 언뜻 생각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항목의 하위 내용이나 개념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2) 개요 작성
전체적인 글의 구성 혹은 개요 작성은 위와 같이 추출 분류 정리된 하위의 소재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배열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즉 추출 분류 정리된 소재들을 재료로 세부적인 개요를 작성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전체적인 개요 작성이나 구성이 필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주제의식을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전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글의 개요는 글의 주제를 어떻게 펼칠 것이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개요 작성이나 구상은 단순히 어떤 내용을 말하느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논리성과 체계성을 갖춰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 하는 문제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문제 상황, 문제 상황의 원인이나 이유, 문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이나 방안으로 크게 나누어 구성할 수 있습니다. 가령 “황우석 신드롬과 네티즌 여론의 폭력”이라는 주제를 설정했다면 아래와 같은 큰 틀로 개요를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논술문 전개방식
주어진 논제가 무엇을 묻는지 파악했고 전체적인 개요를 구상했다면, 내용의 전개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논술문 작성에서 논리에 일관성이 있고, 최초의 논지가 그대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글의 방향을 정해주는 개요가 잘 짜여야 합니다. 개요가 구체적이면 논지의 일탈을 방지할 수 있고, 논리적 체계성을 갖춘 글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논술문은 개요 작성에서 나타난 것처럼 도입부로서의 서론, 세부적인 논지전개부로서의 본론, 논의 내용을 요약하고 제언으로서 마무리하는 결론으로 이루어집니다.
(1) 서론
첫머리에 해당하는 도입부의 서론은 글의 예비적 단계로 본론의 내용 전개에 대한 방향타와 같은 구실을 합니다. 즉 서론은 문제제기로서 본론 내용의 본격적인 전개에 앞서 글을 쓰는 동기나 목적, 방향 등 지향하는 목표 제시의 기능을 합니다. 이와 함께 본론에서다롤 대상이나 문제점, 다룰 대상의 위치나 범위 설정을 언급합니다. 따라서 전체 글의 분량에 비해서 너무 길어서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보통 주어진 논제가 무엇을 뜻하는지 밝히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을 드러냅니다. 예컨대 “황우석 신드롬과 네티즌 여론의 폭력”이란 주제를 다룬다면 이 사태의 문제점이나 시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밝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위의 사항들은 모든 논술문의 도입부나 서론에서 일률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논술 시험처럼 비교적 분량이 짧은 논술문의 경우에는 위의 사항이 종합적으로 간략하게 언급하는 하나의 단락을 내세우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어진 논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논술에서 문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겠지만 주제를 이해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기된 문제에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개념이 있다면 이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해야 글의 방향이 잃지 않을 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면 글의 방향을 간략히 소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본론
본론은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내용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대체로 작성된 개요를 따라 부문별로 다룹니다. 각 부문별로 문제를 제시하면서 필요한 해석과 설명, 분석과 예시, 인용과 입증, 인과관계 등의 여러 방법을 동원해 전개해 나갑니다. 그리고 본론에서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점은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논리 전개는 문제의 원인 규명, 그로 인해 파생된 문제점, 그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자신의 주장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때 각 부문마다 혹은 소주제별로 소결론을 짓고 내용을 정리하면서 서술합니다.
본론은 서론이나 도입부에서 제시한 문제를 짜임새 있게 설명하거나 논술하는 부분입니다. 앞서 말했듯 문제점이나 소주제별로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거나 해석하고 종합하여 조리 있게 논지를 전개해 나가는 부분입니다. 논리적으로 세밀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하는데, 우선 서론에서 제시한 목표, 문제점 그리고 다룰 범위를 좇아서 차례로 전개합니다. 만일 서론의 문제 제기나 목표를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고 본론을 전개한다면 글이 무질서하고 산만하며 논점의 일관성이나 통일성을 저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서론에서 제시된 방향과 본론의 논의 내용이 일치해야 합니다.
본론 쓰기는 체계적인 하위 구분을 통해 마련된 개요를 따라 진행되어야 합니다. 분량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서론과 결론 부분보다 상당히 길어야 합니다. 중심 내용을 여러 갈래의 하위 항목의 소주제로 쪼개고 세분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펼쳐져야 합니다. 또한 각 항목의 기술은 충분한 논의와 믿을 만한 뒷받침으로 기술되어야 합니다. 각 항목을 필요에 따라 몇 개의 소주제로 나누고 각 소주제별로 한 단락씩 논증, 설명적인 방법을 통해 펼쳐나가도록 합니다. 이러한 내용의 전개는 납득할 만한 적절한 자료와 논거를 충분히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석과 설명을 통해 의미나 가치가 평가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조리 있는 추론과 설득력 있는 결론을 도출해야 합니다.
(3) 결론
논술문은 논증인 까닭에 논리적 결론이 분명히 제시되어야 합니다. 다만 결론은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결과이어야 하며, 문제에서 벗어나서나 본론에서 세부적으로 다룬 내용에서 벗어난 주장이어서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결론이 요약과 정리하여 본론에서 내린 일정한 결말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되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결론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유념해야 할 것은 주장을 간략히 제시할 수는 있지만 반복 자체는 결론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의식이 없는 결론을 내려서는 곤란합니다. 예컨대 “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혹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식의 추상적이며 일반적인 표현의 결론은 아무런 해답도 제시하지 못합니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생각과 입장이지 일반론이나 타인의 생각이 아닙니다.
결론 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보다도 본론에서 밝힌 요지를 간추립니다. 즉 본론에서 문제점마다, 각 부문이나 소주제별로 밝힌 골자를 간단명료하게 언급합니다. 그럼으로써 본론의 서술 과정에서 조명한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다 하여 간단한 몇 마디로 적어도 좋지 않고, 너무 장황하게 설명해서도 좋지 않습니다. 조목별로 나누어 간결하게 요약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결론에서는 구체적인 논술이나 설명이 필요치 않습니다. 본론에서 충분히 다루었으므로 결론 부분에서는 다시 논의하지 않고 다만 드러난 요지나 핵심만 간추려 제시하는 데 그쳐야 합니다. 그리고 결론은 그 밖에 미진한 사항을 지적하거나 앞으로의 전망 등을 제언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본론에서 밝힌 요지를 간추리고 다음에 미진한 점이 남아 있다고 생각되거나 앞으로 그것이 어떻게 처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그러한 점을 간단히 덧붙이면서 결론을 맺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