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장르 중 감상문 쓰기, 감상문 종류, 감상문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상문 쓰기
감상문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한 글입니다. 개인의 정서적인 반응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감상문의 목적은 정서적인 반응 표출에 있습니다. 즉 어떤 대상을 보고 경험하면서 이해하고 해석한 내용을 정리하여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감상문의 목적입니다. 또한 감상문은 대상에 대한 자기 내면에서 일어나는 반응인 개인적인 감상을 전제로 하므로 필자 중심의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상의 대상은 도서, 영화, 연극, 드라마, 음악, 미술 등 다양하며,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가에 따라 독서 감상문, 문화 감상문(영화, 연극, 드라마, 뮤지컬, 음악, 미술), 기행 감상문 등의 하위 범주가 성립됩니다.
감상문 종류
1. 독서 감상문
독서 감상문은 ‘책’을 매개로 하는 글쓰기입니다. 흔히 독서 감상문 하면 대상 텍스트로 문학작품을 생각하는데,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인문, 예술, 과학, 사회 서적 등 모든 분야의 도서가 독서 감상문의 대상 텍스트가 됩니다. 독서 감상문은 ‘책’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책 읽기’를 전제로 합니다. 문자로 기록된 책을 대상으로, 요약하면서 읽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몇 번이고 반복하여 읽기도 하며 인상적이거나 감동을 주는 부분을 체크하면서 읽을 수 있기에 텍스트를 세밀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책 읽기는 대상 텍스트의 장르에 따라 달라지므로 감상 역시 그에 맞게 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소설의 경우 인물과 사건, 플롯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파악하고, 묘사, 문체, 시점 등을 고려하면서 감상합니다. 비문학의 경우는 목차를 중심으로 각각의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는지, 그 전달 방식은 효과적인지 등을 고려하면서 감상합니다.
2. 영화 감상문
영화 감상문은 감상 대상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는 점에서 독서 감상문과 목적이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 감상문은 ‘영화’를 매개로 하며 도서에 비해 시각적인 요소가 풍성합니다.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표정, 각각의 의미를 담은 장면들, 음향이나 카메라 기법 등 영화에서 다룰 수 있는 요소들은 다양합니다. 따라서 영화는 장면화(배우들의 연기, 분장, 소품, 의상, 조명), 장면 속도 및 구성과 전환 방식, 배경 음악과 효과 음향, 카메라의 위치 및 촬영기법, 편집 등을 고려하면서 감상해야 합니다.
감상문 쓰는 방법
감상문을 쓰는 방법 및 과정은 다음과 같이 일반적인 글쓰기의 불법 및 절차와 같습니다. 단지, 쓰기 전에 대상 텍스트를 읽고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과 감상문이라는 장르에 맞는 목적, 구성 방법, 내용 구성 요소 등이 달라질 뿐입니다.
1) 텍스트 읽기
감상문은 읽기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감상문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대상 텍스트를 세밀하게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텍스트의 유형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면서 텍스트를 읽으면 감상문의 내용 구성이나 사고 확장에 도움이 됩니다.
(1) 내용 이해
- 텍스트를 이루고 있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 저자는 작품의 핵심 키워드들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 텍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
(2) 사건 이해
- 텍스트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무엇인가?
- 사건의 출발점은 무엇에서부터인가?
- 사건의 정점은 어느 부분인가?
-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었는가?
(3) 등장인물 이해
- 어떤 유형의 인물들이 등장하는가?
- 이들의 말과 행동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4) 배경 이해
- 텍스트의 시공간적 배경은?
- 텍스트의 시공간적 배경은 텍스트 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5) 주제 이해
- 저자가 텍스트를 집필한 의도가 무엇인가?
-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6) 나와 연결 짓기
- 작품 속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적 있는가?
- 만약 있다면 어떤 식으로 대처했는가?
- 내 주변에 등장인물과 비슷한 사람이 있는가?
- 만약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7) 지평 넓히기
-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2) 텍스트 내용 및 생각 정리하기
위의 사항들을 고려하면서 텍스트를 꼼꼼하게 읽었다면, 다음으로는 읽은 내용과 그에 대한 생각,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정리해 봅니다. 이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인드맵이나 브레인스토밍을 비롯해 다음의 사례들과 같은 방식을 활용하는 것도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3) 구상하기
구체적으로 생각을 정리한 후엔 어디에 초점을 두고, 누구를 대상으로 하여 어떤 목적으로 무엇에 대해 감상문을 쓸 것인지 구상해 봅니다. 특히, 독자는 글의 목적과 내용, 표현 등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독자를 예상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예상 독자의 연령, 교육 수준, 지적 수준, 경제 수준, 직업, 지역 등 독자의 수준과 관심을 고려하여 글의 내용을 마련하고, 표현해야 합니다.
4) 자료 수집하기
구상하기 단계에서 목적과 대상, 내용이 정해졌으면 그것을 구체화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찾아보아야 합니다. 자료는 자신의 핵심 생각을 검증하거나 뒷받침 또는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입니다. 이러한 자료에는 책이나 논문과 같은 문헌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인터뷰, 설문, 통계 등 관련 정보를 담고 있는 모든 기록물이 포함됩니다. 자료를 찾을 때는 글의 내용과 관련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최근의 선행연구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된 참고 문헌들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내용에 따라 백과사전이나 전문가 인터뷰, 설문 조사 및 통계 자료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감상문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이기 때문에 전문성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준에서 자료를 수집하면 됩니다. 전문적인 자료를 많이 활용
한다고 해서 글의 완성도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 타당한 인용을 했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더불어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자료를 수집할 때, 그리고 자료를 인용할 때는 반드시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명시해야 합니다.
5) 개요 작성하기
개요는 글의 구조와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의 논리적 설계도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의 개요를 구성할 때에는 핵심어와 핵심 문구를 중심으로 내용 간의 논리적 관계를 고려하면서 배치해야 합니다. 다음은 3단 구성을 기본으로 독서감상문에 들어갈 내용을 배치해 본 것입니다. 다음의 내용과 같이 큰 틀에서의 구성이 정해지면 각각의 단계에 배치할 내용을 정한 후 정해진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뼈대를 만들면 개요가 완성됩니다. 감상문은 대상 텍스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쓰는 글이기 때문에 형식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감상문 형식 외에 위의 기본 내용을 참고하여 주인공이나 저자에게 편지를 쓰거나, 일기나 에세이 형식, 노래나 랩으로 개사하는 형식, 수사일지, 대자보 형식 등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활용해도 됩니다.
6) 초고 쓰기
앞의 단계를 거쳐 개요까지 완성이 되면 개요에 살을 붙이는 단계가 초고 쓰기입니다. 글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단락이며 단락이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심 생각이 담긴 소주제문과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긴밀해야 합니다. 따라서 초고를 쓸 때는 각 단락의 소주제문을 정하고 그 소주제문을 중심으로 뒷받침할 내용을 마련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서론-본론-결론의 논리적 통일성,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주제적 일관성, 단락과 단락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성 등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감상문을 쓸 때는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줄거리 요약이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전반적인 이해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줄거리 제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감상문의 특성상 줄거리가 글의 주가 되어선 안 되며, 줄거리를 요약해서 제시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 이해하고 정리한 것이어야 합니다. 둘째,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표현을 지향합니다. 이를테면 단순히 ‘감동적이다’가 아닌 왜 감동적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대상 텍스트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관념적으로 늘어놓기만 한다면 설득력을 확보할 수 없을뿐더러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셋째, 대상 텍스트를 인용할 경우 인용의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 텍스트의 어느 한 부분을 인용했다면 그 인용 부분이 필자에게 울림을 주었거나 필자의 사고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인용의 이유를 적극적으로 해명할 때 필자의 생각과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어 공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